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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외로움 현실, 그리고 극복하는 방법 (솔직하게 씁니다)

블번사
14일 전·조회 2·댓글 0

호주 워홀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모두가 한 번쯤은 "외로웠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워홀 사진은 해변, 여행, 파티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날이 훨씬 많습니다.

워홀 외로움은 부끄러운 감정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것이고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써봅니다.


외로움이 찾아오는 순간들

도착 첫 주

공항에 내려서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혼자 짐을 끌고 숙소로 가는 길이 생각보다 외롭습니다.

백팩커스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방에 돌아와 혼자 누우면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일을 구하기 전

도착 후 2~4주는 일자리가 없는 기간입니다. 할 일 없이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해집니다.

"내가 잘 온 건 맞나" "다른 사람들은 잘 하고 있는데 나만 힘든 건가"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외로움이 커집니다.

명절과 생일

추석, 설날, 크리스마스, 생일 가족과 친구들이 한국에서 모여 있는 사진을 보면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옵니다.

특히 첫 명절이 가장 힘듭니다. 이건 워홀을 온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겪는 감정입니다.

일이 안 풀릴 때

이력서를 돌려도 연락이 안 오거나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거나 영어가 안 통해서 답답할 때 외로움이 더 커집니다.

한국에서는 친구한테 전화하면 됐는데 시차 때문에 통화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현실적인 방법

첫째, 쉐어하우스 룸메이트와 친해지세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룸메이트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과 저녁을 함께 만들어 먹거나 거실에서 가볍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확 줄어듭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워홀러들과 함께 사는 경우 서로 비슷한 처지라서 공감이 잘 됩니다.

둘째, 소셜 모임에 참여하세요

브리즈번에는 워홀러와 유학생들을 위한 소셜 모임이 많이 있습니다.

Meet People Social Brisbane 페이스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셜 모임 그룹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Meetup.com 관심사별로 모임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하이킹, 보드게임, 언어 교환 등 다양한 모임이 있습니다.

교회 / 종교 모임 종교와 상관없이 한인 교회에서는 매주 모임과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한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랭귀지 익스체인지 영어와 한국어를 교환하며 대화하는 모임입니다. 영어도 늘고 친구도 생기는 일석이조입니다.

셋째, 운동을 시작하세요

브리즈번은 날씨가 좋아서 야외 운동이 1년 내내 가능합니다. 사우스뱅크를 따라 조깅하거나 공원에서 무료 운동 기구를 이용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운동은 외로움과 우울감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넷째, 한국 친구,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세요

시차가 있어서 자주 통화하기 어렵지만 카카오톡으로 일상을 공유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은 영상통화를 하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힘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섯째, 일기를 써보세요

하루에 3줄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읽어보면 소중한 기록이 됩니다.

여섯째, 너무 오래 혼자 있지 마세요

방에만 있으면 외로움이 더 커집니다. 카페에 가서 앉아 있기만 해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만 해도 밖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워홀 중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약한 것도 아니고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낯선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대부분은 3개월이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일도 구하고, 친구도 생기고, 루틴이 만들어지면 외로움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그 3개월을 버티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말 힘들 때는 도움을 요청하세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Lifeline: 13 11 14 (24시간 전화 상담, 영어) Beyond Blue: 1300 22 4636 (정신건강 상담) TIS 통역 서비스: 13 14 50 (한국어 통역 연결 가능)

전화가 부담스러우면 Lifeline 텍스트 상담(0477 13 11 14)도 있습니다.


워홀 중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 댓글로 나눠주세요.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더 많은 브리즈번 정보는 블번사 커뮤니티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https://ozhan.kr/hantalk/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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